올 해는 3.1 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. 적폐청산, 한반도 평화와 같은 굵직한 사회 의제에서부터 건국절 논란과 같은 역사적 의제까지 우리의 이모저모를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는 많은 행사와 사건과 논란(?)이 우리에게 손짓하는 것 같습니다.
‘태극기 부대’로 불리며 박근혜 출소를 위해 오늘도 추운 거리를 전전하시는 일부 어르신들은 4.19 혁명 당시 청년들이셨습니다. 어떤 분들은 이승만 독재 타도를 외치며 60여 년 전 거리를 전전하셨을 수도 있겠습니다. 그런 ‘태극기 부대’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정치인 중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있습니다. 지금은 “나 도지산데”로 유명한 김문수는 1970년대 내로라하는 노동운동가들 중 한 명이었으며 1985년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.
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요? 3.1 운동이든, 4.19든 역사적 사건들을 그동안 단지 외어야 할 우리나라 역사의 사건 중 하나로만 여겨서이지는 않을까요? 국가가 만든 기념사업회에서 치르는 공식 행사 정도만 뉴스에 등장했기 때문은 아닐까요? 언젠가 촛불혁명 역시 그렇게 ‘화석화·박제화’ 된다면 60년 뒤 우리들 중 누구는 어느 ‘부대’에 소속되어 가짜뉴스를 보며 거리를 헤매지 않을까요?
이번 분기 주제는 ‘100년 전 오늘이 만들어갈 미래는?’ 입니다. 100년 전 있었던 일을 어떻게 바라보고, 기념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맞이할 미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. 3.1운동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역사를 살펴보면서 우리의 미래를 상상해보고자 합니다. 현재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이 일제강점기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아보고자 합니다.
학부모, 학생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.